𝕃𝔸𝕀𝕍𝔼

이 게시글은 2020년 1월 12일 1시 33분 네이버블로그에 업로드했던 글을 티스토리로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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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미리내

미리내! 이 친구의 이름이랍니다. 대한민국 제주에서는 은하수를 이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용처럼 길게 이어진 내. 미리내에게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곳곳을 여행하다가 예쁜 단어를 알게 되었는데, 꽤 마음에 들었나 봐요. 자신의 이름으로 정해버릴 정도니까! 미리내는 자신의 이름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외관]

미리내는 푸른 빛을 띄는 피부. 일렁거리는 하늘색의 곱슬머리는 마치 파도를 연상시킵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머리에는 직접 해초로 만든 빨간 꽃 액세서리를 달고 있습니다.

눈을 항상 감고 있습니다. 뜨면 금색이라고 해요. 팔다리는 길고 얇아요. 겉모습은 인간과 매우 유사하나, 코와 입, 귀가 없습니다. 그 때문에 인간들처럼 말을 하거나 식사를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리내는 진동에 예민하여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자신이 직접 공기를 울려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이를 텔레파시라고 하던가요? 어쨌든 미리내는 다른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에는 지장이 없어요. 옷에 가려져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허리에는 아가미가 있다고 합니다.

[종족]

인어

미리내는 인어입니다. 하지만 다리가 달려 있죠. 이 다리로 걸어 다닐 수도 있어요. 미리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체는 인간, 하체는 물고기의 형태가 아닌, 인간의 형태를 한 물고기로 보면 이해가 쉽겠네요! 물고기가 그렇듯 미리내는 물 밖에 오랜 시간 머무르면 생명이 위태로워집니다. 이 종족은 세상에서 미리내 단 한 명밖에 없답니다. 학계에서 알려진 바도 없으며 미리내 자신도 미리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바닷속을 둥둥 떠다녔을 뿐. 어떻게 태어났는지, 왜 태어났는지 알 수 있는 방도가 없으니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아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미리내는 그저 해류와 같이 흘러갈 뿐입니다.

[성격]

미리내는 주위에 크게 간섭하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공상에 빠져 있기를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반응 속도가 남들보다 한 박자 느린 경향이 있습니다만 보통 사람들은 미리내가 답답하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어떤 위급한 상황이 닥쳐도 위험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바다에서 흘러가기만 해서 주변 일은 자신과 큰 상관이 없다고 여깁니다. 타인과의 대화는 좋아하지만 먼저 말을 붙이는 건 아직 힘든 것 같네요. 대화를 피하지는 않기 때문에 먼저 말을 걸어주면 텔레파시로 이야기는 나눌 수 있습니다!

[키/나이]

155cm/약 3000세

미리내는 작은 인간 아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나이가 꽤 많습니다. 바닷물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긴 지 이미 오랜 시간이 넘게 흘러서 안 가 본 바다가 없다고 합니다. 미리내는 자신의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습니다. 육지로 올라온 가장 처음의 기억을 더듬어서, 그 당시 육지의 모습과 역사를 유추하여 아마 이 정도 되겠지. 라고 추측하는 것일 뿐입니다. 미리내는 자신이 3000살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기타]

미리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바닷속에서 떠다니는 것이 일상이었으나, 미리내는 자신만의 특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미리내는 기억력이 아주 좋습니다! 한 번 보고 한 번 들은 것은 꼭 기억합니다. 그래서 미리내는 약 3000년 전의 일도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만 파도에 떠밀려와 육지로 오게 되는 등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미리내는 항상 바다에만 있으므로 대부분의 기억은 거의 바다에 대한 기억입니다. 미리내는 기억력이 좋아 한 번 헤엄쳐보거나 걸어본 길은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리내는 또한 재생력도 뛰어났습니다. 바위에 긁히거나 가재에게 물리거나 해도 상처가 금방 아물었습니다. 심지어 미리내는 팔 하나가 통째로 날아간 적이 있었으나 조금 쉬었더니 다시 자라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통각도 꽤 둔한 편인가 봅니다. 아무리 큰 피해를 입어도 큰 타격이 없는 몸을 가진 미리내는 자신은 몸이나 힘을 써야 하는 일은 전혀 하지 않는데 이러한 신체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약간의 의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체는 강하지만 미리내라는 사람에게는 힘이 없나 봅니다. 어쩌면 바닷속에 너무 오래 있어서 육지가 어색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물속에서는 부력 덕분에 물체가 떠오르려는 힘이 있어 미리내가 움직이거나 할 때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허나 바다에 너무 오래 있다가 육지로 나오면 걷기가 힘들어집니다. 중력이 많이 익숙지 않을 때 육지에 발을 디뎠을 때는 넘어지고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속에 오래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계속 물속에 있는 느낌을 느끼는 것처럼 미리내도 땅에 서 있을 때는 계속해서 해류를 타고 헤엄을 치는 느낌을 느낍니다. 가끔 휘청해도 육지와 친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니 크게 걱정은 안 해도 괜찮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으나 미리내는 텔레파시로 상대방과 대화를 합니다! 1인칭은 나, 2인칭은 너. 반말을 사용합니다. 보통 텔레파시로 들려오는 음성은 차분하고 또박또박한 음성입니다. 기억력이 좋은 탓에 세계의 많은 언어를 알고 있습니다.

[선관]

신청서임

젠더리스고,, 찐나이는 지구 원시바다랑 삐까침

사실 올종족 커긴 한데 생명체의 범위를 좀 많이 벗어남ㅋㅋㅋㅋ 뭘 먹는 것도 아니고,,,